Eco friendly 고체 비누의 기원 Origins of soap
비누를 만든 가장 오래된 기록은 기원전 2800년경 고대 바빌론까지 거
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2200년경의 바빌론 점토판에는 비누의 재료로
물과 재에서 유래한 알칼리, 그리고 육계나무의 향유가 기록되어 있다.
고대 이집트의 에베르스 파피루스에는 알칼리염과 동식물성 기름을 섞
어 비누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목욕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로마시대에는 프라스아스라고 하는 칼륨분을 함유한 점토나 분뇨에서
분리한 암모니아 등이 세제로서 사용되었다. 오늘날 비누로서
사용하는 지방산나트륨도 이미 1세기경에 만들어져 있었다.
당시 갈리아인이 짐승의 지방과 재를 원료로 하여 비누를 만들었다.
다만 이것은 오늘날과 같이 세제로서가 아니고 약용과 포마드처럼 만들
어서 사용하였다.
세제로서 사용하게 된 것은 2세기로 들어선 후부터였다.
중국과 한국에서는 주엽나무나 조각자나무 등의 콩깍지를 비누로
썼는데 이를 팥이나 녹두 등을 가루내어 쓰는 조두라는 비누도 있었다.
돼지의 이자를 말려 가루내어 콩가루와 섞어 비누를 만드는 방법이 나
온다.
중세 유럽 8세기에 이르러서는 비누가 대량으로 생산되어 세제로서
일반 대중에게 널리 사용되게 되었다. 특히 이탈리아나 에스파냐 등의
지중해 연안 여러 나라에서는 올리브유와 해초를 태운 재를 써서
대량으로 비누를 만들었다. 이 비누를 마르셀비누라고 하는데, 이
명칭은 오랫동안 양질의 비누라는 대명사로서 쓰여 왔다.
산업혁명 비누의 제조가 오늘과 같이 화학공업으로서의 기초를 확립한
것은 18세기부터 19세기 사이였다. 원료인 유지의 화학 조성이 슐브르
에 의해 밝혀지고, 프랑스의 르블랑에 의해 발명된 암모니아
소다법으로 수산화나트륨이 대량 생산됨으로써 비누 제조의 기술이
확립된 것이다.